달

달은 꼭 조용히 빛나서
더욱 내 마음을 가득 차게 한다.

달 혼자서는 빛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약속처럼 누군가
꾸준히 비춰주고 있다.

아마도 달이 보답으로 내는
하얗고 이쁜 얼룩들이
맘에 드는 듯 하다.

그런 달을 보고 있으면
생각 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빛내주고 싶은 겸손한 사람들.

달을 핑계로 또 연락해본다.
그리고 달에게 소원을 빈다.
“우리의 행복들이 모두 이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