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기 (5)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구절절 어느 순간 사라지는 병에 걸렸다 그나마 스스로 언제 사라질지는 알 수 있다 영문을 모른 채 기다리는 널 상상도 하기 싫다 상처는 받아도 내가 받아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답지 않게 구구절절 설명한다 같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 이해한다는 너 나도 이 안갯속에서 어서 나오고 싶어 물감 내겐 너무 많은 사람이 있어 아마도 소중한 사람들이라 생각해 나의 색은 중요했던가 나름 멋있는 빛깔이 된 것 같아 가끔씩 선명하게 보여 즐겁고 슬펐던 시간들 값지고 잃기 싫은 기억들 나는 천천히 섞여도 좋아 생각 역류 생각이 흐르는 '길'은 여러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그중에 무엇보다도 경험이 가장 견고한 길을 만들어준다. ...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한 번쯤은 있지 않은가? 우리는 때로 생각의 발산이 아닌, 생각의 굴레에 빠지기도 한다. 즉, 길을 더 이상 만들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다. 심하면 자신을 탓하며 해결책이 없어 보이는 이 상황을 원망하기까지도 한다. ... 이렇게 계속 같은 길을 순환할 때 반드시 의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내가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가?" "지금 이 순간의 편안함이 나를 묶고 있는 게 아닌가?" ... 도전해야 한다는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 더이상 모험하지 않아도 되는 이 상황이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편안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 떠나보내려는 당신에게 기억하는 일은 마치 열심히 밭을 일구는 것과 같다. 그 무엇과의 관계는 건강한 씨앗만 있다면, 무럭무럭 잘 자랄 것이다. … 때때로 우린 공들여 가꾼 밭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슬프게도 씨앗이 병들었을 수도 있고, 손을 댈 때마다 가시들이 당신을 찌를 수도 있다. 기껏 키워놨더니 말이야! … 밭의 주인은 당신이다. 당신은 불을 지르거나, 더 이상 일구지 않으면 된다. 불에 타 재가 된 가지들, 썩어 퇴비가 된 잎들은 다른 씨앗이 자랄 때 좋은 영양분이 되어준다. … 장소가 주는 기억과 잔해로 떠오르는 감정들은 한 켠 추억으로만 남기자. 이제 막 자란 새싹에 집중하자. 새싹은 열심히 자라서 아주 이쁜 꽃이 될 테니까. 방어기제 중학교 때쯤인가? 내가 보편적인 남들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 이 다름이 쉽게 환영받지 못할 점임을 깨닫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언젠가 드러내야 하는데, 그들이 날 포기하지 않게 하려면 내가 그만큼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이 생각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면, 스스로 더 깊고 성숙한 생각을 하자! 그리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