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화하기

떠나보내려는 당신에게

728x90

기억하는 일은
마치 열심히 밭을 일구는 것과 같다.

그 무엇과의 관계는
건강한 씨앗만 있다면,
무럭무럭 잘 자랄 것이다.



때때로 우린
공들여 가꾼 밭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슬프게도 씨앗이
병들었을 수도 있고,
손을 댈 때마다
가시들이 당신을 찌를 수도 있다.
기껏 키워놨더니 말이야!



밭의 주인은 당신이다.
당신은 불을 지르거나,
더 이상 일구지 않으면 된다.

불에 타 재가 된 가지들,
썩어 퇴비가 된 잎들은
다른 씨앗이 자랄 때
좋은 영양분이 되어준다.



장소가 주는 기억과
잔해로 떠오르는 감정들은
한 켠 추억으로만 남기자.

이제 막 자란
새싹에 집중하자.
새싹은 열심히 자라서
아주 이쁜 꽃이 될 테니까.

'변화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구절절  (0) 2024.05.08
물감  (0) 2024.03.30
생각 역류  (0) 2021.08.11
방어기제  (0) 2021.07.14